한나라당 지도부가 최근 자민련 소속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를 찾아가 한나라당 입당을 공개 권유한데 대해 자민련이 항의시위로 맞섰다. 자민련 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중앙위원 등 400여명은 18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30여분간 농성을 벌였고 같은 시각 여성 당원 80여명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가회동 자택 앞에서 `호화빌라 사과'를 요구하며 1시간 가량 구호를 외쳤다. 이날 낮 자민련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마친 400여명의 의원과 위원장들은 관광버스 편으로 한나라당 당사에 도착, 당사 진입을 저지하는 전경들과 한동안 대치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경찰이 당사 진입을 완강히 저지하자 현장에서 즉석 집회를 열고 "이 지사에 대한 탈당요구는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폭거이자 대권욕에 눈이 멀어 민의를 짓밟는 제왕적 지사 강탈기도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 총재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정치적 퇴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집회 중간중간 "호화빌라 병역면제 온국민이 분노한다" "조폭정치 협박정치 전국민이 분노한다" "김용환 강창희는 충청인을 팔아먹는 XX냐"는 내용의 현수막을 흔들며 같은 내용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항의방문에는 김종호(金宗鎬) 국회부의장, 조부영(趙富英) 김학원(金學元) 오장섭(吳長燮) 이재선(李在善) 송광호(宋光浩)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낮 가회동을 찾은 여성위원과 여성당원 80여명도 "백주대낮에 이원종 지사를 빼가려는 이회창은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총재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다 해산했다. 여성당원들은 이 총재의 자택이 외교 공관에 인접한 곳이어서 시위를 벌일 수없다는 경찰의 통보에 따라 빌라에서 7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구호를 외쳤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