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8일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 "사업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3월말 평가를 완료하고 4월에 기종선정, 5월에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FX사업이 햇볕정책과 동시에 굳건한 안보를 지키는데 필요한 일이고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어떠한 의혹도 있어서는 안되며 공정성에 있어서 기본원칙에 어긋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국민도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날 오후 마포 자민련 당사를 방문,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FX 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을 설명했고 김 총재는 "FX 기종 선정은 단순히 비행기 성능만 따져서는 안되고 무기체계 단일화와 유사시 한미 혈맹의 효율성을 감안, 미국전투기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고속전철 기종을 테제베로 선정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상적으로 했더라면 벌써 운행중일텐데 규장각 준다고 해서 테제베를 선정했다가 결국 그것 마저도 잘 안되지 않았느냐. 그 때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