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하(孫相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는 16일 "중국에서 마닐라에 도착한 탈북자 25명은 현재 필리핀 정부가 마련한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으며 이곳에 왔다는 생각에 안도, 편안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사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마닐라 시내 마카티가(街.MakatiAvenue) 퍼시픽 스타 빌딩 10층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전했다.

손 대사는 또 "오늘 필리핀 의료진이 탈북자들에 대해 1차 건강검진을 했으며 특별히 아픈 사람은 없었다"면서 "한국에서 파견되는 의료진은 오늘 밤 도착할 예정이며 우리 의료진은 예비적 차원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사관 직원들이 탈북자들과 수시로 만나고 있으며 나도 이들이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이들 탈북자는 중국 정부에 의해 필리핀으로 추방돼 현재 니노이 아키노공항 부근의 한 시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 탈북자는 당초 16일오후로 예정된 국내 입국 일정을 늦춰 오는 18일 낮 12시 40분 대한항공편으로 마닐라를 떠나 같은날 오후 5시 2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닐라=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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