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5일 잭 프리처드 미 대북협상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대사가 13일 뉴욕에서 접촉을 가졌으나 새로운 돌파구나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회담은 유익했다"면서 그러나 "아무런 돌파구나 특별히 새로운 진전은 없었다"고 논평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북 양측은 이번과 같은 수준에서 그들간 대화를 계속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는 기꺼이 북한측이 미-북대화와 관련된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우처 대변인은 미측 제안이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항상 미-북간 논의의 주제"라면서 "우리는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든지 북한과 진지한 대화에 임할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리처드 특사와 박 대사가 13일 뉴욕에서 만났다고 발표하고 13일 뉴욕회동은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 이라크, 이란 등 3개국을 "악의 축"으로 지목,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강력 경고한데 이어미-북간 대사급 접촉사실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부시의 국정연설후 외무부 담화를 통해 미-북 대화를 거부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뉴욕 회동에서 미-북간 대화채널을 가동키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워싱턴-평양간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리게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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