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15일 서울시장 후보경선 등록을 한 데 이어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16일 등록함으로써 내달 2일 투표를 향한 두 사람간 치열한 선거전이 공식 개막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의 최대변수로 간주됐던 고 건(高 建) 현시장 변수도 정리되고 경선은 1대 1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총 4만9천여명의 선거인단은 대의원 2천260명과 지구당별로 1천명씩 추첨하는 4만7천여명의 기존당원과 공모당원 선거인단으로 구성된다. 김민석 의원측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본선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이상수의원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인 점을 들어 당내 경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 의원은 후보등록에 즈음한 `대시민 선언문'에서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불편함을 찾아내 해소하고 깨끗하고 활기찬 서울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생활시장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기존 당원과 대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6대 4정도로 앞서고 있다"면서 "공모당원 선거인단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상수 의원측은 일반시민 대상 인지도 조사에선 김 의원에게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원과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에선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경륜과 안정감에서 유리하고 당내 경선에서 당선되는 순간 취약한 인지도가 수직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본선경쟁력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게 이 의원측 주장이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당원과 대의원 대상 전화여론 조사에서 10%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 의원이 젊다는 것이 강점이면서 동시에 약점으로 작용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