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한국행'을 요구하며 농성하다 중국 정부에 의해 추방된 탈북자 25명중 한 가족이 대사관 진입 직전 탈북자 구호단체 회원들을 만나 탈출경위와 심경 등을 밝혔다.

16일 MBC가 입수한 증언녹취에 따르면 이모씨 부부는 지난 97년 2∼3차례 북한을 탈출했다가 송환된 경력이 있으나, 북한에서의 감옥 생활이 몇달 만에 끝났다고말했다.

이들 부부는 또 "1997년 가을 중국으로 온 뒤 지난해 초 8살난 아들을 데려왔지만 아직 북에는 두 자녀가 남아있다"면서 "8살된 아이는 중국체류 1년만에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씨의 부인은 "나진에서 대학을 나와 방송사 등에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한뒤 "한국에 가면 치과기공사와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 부부를 포함해 탈북자 25명은 15일 중국 정부에 의해 필리핀 마닐라로 추방됐으며, 16일 오후 오후 5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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