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15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25명에 대해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중국과 스페인 정부가 신속하게 마련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론 레드몬드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탈북자 25명이 중국을 출발해 필리핀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레드몬드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양국 정부가 신속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레드몬드 수석대변인은 특히 탈북 주민 25명을 `망명신청자들'이라고 표현, 이들이 유엔난민협약에 의거한 난민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UNHCR는 그동안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접경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주민중에는 난민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포함돼있으나 중국당국이 UNHCR 관계자들의 접촉을 불허하고 있어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