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5일 작년 11월초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 통화한 2-3명의 검찰고위간부 중 김대웅 광주고검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중이다. 이와관련 특검팀은 김 고검장에 대한 소환방침이 결정되면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수사상황을 누설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각종 정황증거와 함께 소환방침을금주내 대검에 전달한 뒤 김 고검장에게 내주초 정식 소환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김 고검장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고검장은 그러나 "이수동씨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11월을 전후해 4-5차례 정도에 불과했고, 당시 수사상황을 알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특검이통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통신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특검팀은 수사상황이 누설됐을 것으로 보이는 작년 11월1-9일 이수동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결과 이씨가 2명 이상의 검찰 간부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통화시간과 다른 시기의 통화횟수 등을 근거로 김 고검장에 대한 심증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 전국 130여개 골프장중 10여개골프장으로부터 재작년 5-8월 이씨와 골프를 친 인사들의 명단을 입수, 구체적인 신원을 캐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검찰간부의 수사상황 누설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검찰에 넘길 부분을 가려낸 뒤 대부분 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용호씨측으로부터 금감원 조사무마 청탁 명목으로 5천만원을받은 이수동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