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땅투기 의혹과 차남 수연씨의 유학시절 행적 및 미 LA지역 호화자택 구입의혹 등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총재는 지난 87년 12월 초임변호사 시절에 지금은 신흥개발지역으로 떠오른 판교.화성지역(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산 273번지)에 7천200평(23,802㎡) 규모의 임야를 구입했다"며 임야대장 사본을 공개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런 이 총재가 돈이 없어 사돈집에 얹혀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선산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관련법에 따르면 가족묘지 조성은 600평이내로, 이 총재는 투기성 구입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 총재는 89년 화성.판교지역이 포함된 '5개지역 신도시개발' 발표보다 1년여 앞서 전문 부동산투기꾼보다 한 발짝 빠르게 땅을 매입했는데 이는 개발 계획을 미리 빼내거나 쪽집게 복부인의 자문을 받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또 "부동산에 밝은 총재를 둔 덕분인지 한나라당에는 주진우(태안읍 송산리 일대 10,238㎡), 이상득(화성군 동탄면 석우리 4,484㎡), 신현태(태안읍 안녕리3,967㎡) 강인섭(비봉면 남전리 2,440㎡), 서정화(태안면 안녕리 1,984㎡), 임태희(판교동 1,216㎡), 박종희(화성군 매송면 어천리 736㎡) 의원과 이환의(태안읍 안녕리 23,167㎡) 전의원 등 투기성 부동산을 가진 의원들이 유난히 많아 '부동산 투기당'으로 불러도 지나침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이 총재의 차남 수연씨가 미국 유학시절(97.9-99.12) 대학학비 연 3만달러, 생활비 5천달러 등 28개월동안 학비 7만5천달러와 생활비 14만달러 등 총 21만5천달러(한화 3억2천250만원)를 사용했다고 한다"며 "교포사회에선 초호화판 방탕생활로 학업을 등한시한 것으로 알려진 수연씨가 어떻게 아더앤더슨사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차남 수연씨와 이 총재의 형 회정씨 공동명의로 138만달러 상당의 초호화판 자택 구입설에 대해서도 진위를 밝히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