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산유국의 꿈'이 실현됐다"면서 "일부나마 자체적인 에너지 조달이 가능하다는 자긍심과 함께 향후 계속적인 대륙붕 개발에 대한 무한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 동해-1 가스생산시설 기공식에 참석, "산유국 진입에의 벅찬 기대와 꿈이 우리 눈앞에 현실화되는 역사적인 자리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1969년 국내 대륙붕 탐사에 나선 이후 30여년만에 우리는 비로소 경제성있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공사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라면서 "동해-1 가스전은 약 10억달러에 이르는 천연가스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가스생산시설 공사는 중공업, 엔지니어링, 운송 등 관련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면서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을입증하는 계기가 돼 해외 석유개발 사업참여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륙붕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국내대륙붕에서의 석유부존 가능성이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대륙붕의 개발이 활성화될것임은 물론 외국인투자 유치 등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