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이용호(李容湖)씨가 지난 2000년3월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연구소 5천개 돌파 기념다과회'에 참석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게 된 경위를 적극 해명했다.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이용호씨가 함께 앉아 있는 일부 언론의보도사진에 대해 "청와대 행사의 초청대상자 결정 등은 주무부처의 건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 청와대 자체로 결정하는 것이 아님에도 마치 특정인 초청을 청와대가주관한 것처럼 연관짓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용호씨는 당시 5천번째 기업연구소로 등록된 (주)시스웨이브 회장 자격으로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당시 이용호씨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성장한 기업인으로 언론에도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다"면서 "이씨의 청와대행사 참석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용호씨가 청와대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은 이미 다른 언론에서 지난 1월 28일자로 보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