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대통령 처남 이성호씨가 지난해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고급 빌라를 구입했다는 현지 교포언론 보도와 관련,빌라 구입자금의 출처 등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성호씨가 지난해말 매입했다는 LA소재 고급빌라의 실제 주인이 대통령 장남 김홍일 의원일 것이라는 현지보도가 있었다"면서"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김 의원이 편법 구입했다면 아태재단빌딩 및 DJ사저 신축에이어 미국의 고급빌라 구입에까지 들어간 돈이 어디서 나왔느냐"고 물었다. 그는 현지 언론보도를 근거로 "빌라의 전화번호 등록자가 `Kim Hong XX'로 돼있고 김 의원 방미 10여일전인 지난해 12월24일 이성호씨 명의로 매입한 의혹이 있다"며 "명의를 빌려 구입했는지 여부와 거액자금의 출처를 고백하고 관계당국은 외환관리법 위반이나 조세포탈이 없었는지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빌라 구입을 위해 대통령 일가가 일시불로 18만달러를 대주고 월드세이빙스 은행으로부터 49만5천달러를 융자받는데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빌라가 DJ 일가의 LA 거주용이라는 의혹이 있으며 정학모씨가 빌라에서 김 의원과같이 지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또 이용호씨가 지난 2000년 3월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이용호가 이수동씨에게 돈을 준 이틀 뒤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청와대내에 이용호를비호하는 세력이 있거나 비리의혹의 정점에 청와대가 있기 때문 아니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