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2일 "지금까지 측근이라고 내 주변에 둔 적이 없으며 당직을 맡아 가까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측근정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중진들이 '측근정치'폐해를 지적하고 나선데 대해 "그런 것들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비주류측의 총재 2선 퇴진 및 집단지도체제 도입 요구와 관련,"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 지금 여러가지 생각은 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당의 내홍사태에 대해 "원래 큰 정당에는 이런 저런 일이 생기는 법이며 큰 나무는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렇다고 큰 나무가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면 돌파할 뜻을 분명히 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