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으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유종근 전북지사는 12일 "세풍측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중 한 사람인 유지사는 이날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체장으로서 세풍의 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 유치를자발적으로 도와주기는 했으나 돈을 받지는 않았다"며 자금 수수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유지사는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세풍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매번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문제에 관한 한 '백전노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측근이나 가족 등 주변도 점검해봤지만 '배달사고' 등 세풍과 관련한 어떤 문제도 없었다"면서 "이 선에서 끝날 것으로 본다"고 파장의 조기 수습을 기대했다. 그는 또 "아직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소환하면 떳떳하게 응하겠으며 조만간 결백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지사는 민주당의 다른 대선 주자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정치적인 무언가가 있겠지만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면서 "제주.울산보다 광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으나 이 의혹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되나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