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2일 선거인 명부가 수록된디스켓이 고양시청 쓰레기장에 버려진 사건과 관련,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이 디스켓이 지난 9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사용된 30개 동(洞) 별 선거인 명부가 담겨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고양시와 덕양선관위 담당자들을 불러 선거인 명부 작성 및배부 절차, 보관 및 폐기 절차 등과 당시 얼마나 배부했는지, 유출 경위 등에 대해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시청, 덕양선관위, 후보자 및선거사무장 등 선거 당사자들이 선거인 명부를 확보할 수 있으나 이번 디스켓은 시(市)나 선관위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선거인 명부를 선거 이외 목적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