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2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수표로 1억원을 발행한시점이 작년 3월 이전인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새벽 김성환씨의 방배동 자택과 역삼동 개인사무실, 등촌동 S음악방송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하드디스크 2개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정밀 분석중이며, 소환에 불응한 김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수표 1억원을 홍업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고 아태재단측은 "올해초 퇴직금 중간정산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작년초에 수표가 발행된 점에 비춰 김씨가 건넨 돈이 청탁대가성 금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씨가 수표 1억원을 건넨 과정에서 차용증 등 증빙서류를 남기지않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돈의 출처 및 성격을 규명중이다. 김씨는 특검팀에 자진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씨가 이미 2차례 조사를 받고도 돌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점등에비춰 김씨의 잠적에 배후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태재단 주변 인사들을 상대로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특검팀은 이수동씨 자택에서 압수한 인사청탁 문건과 언론개혁 관련 문건 등과관련, 문건의 작성 주체와 작성 경위, 인사청탁 등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 등 정황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수동씨의 2개 휴대폰 통화내역을 관련 업체에 의뢰했으며, 내역을 넘겨받는 대로 작년 11월 전후 이씨와 수시로 통화한 검찰 고위간부를 조기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