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 남.북한 및 북.미 대화재개 문제에 관해 협의를 진행중인 한편 북한 외무성 부상 김영일이 중국을 방문, 같은 이슈로 회담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 정세를 놓고 중국이 남.북한을 상대로 발빠른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 소식통들은 12일 김영일 부상이 중국을 방문중이며 중국 정부가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김영일 부상의 중국 방문 사실을 확인하면서 "중국과 북한이 한반도 상황과 여타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쑨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또"남북한 교류와 협력의 조속한 재개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에 걸쳐 한반도 긴장 완화 표시들과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이 12일 한국 정부 초청으로 방한,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공산당내 한반도 문제 담당자인 왕 부부장은 방한기간에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등 우리 정부의 고위인사들과 만나 남북대화 촉진방안 등 한반도 정세를 협의한다. 외교부는 왕 부부장에게 남북, 북미대화의 조속재개가 중요함을 거듭 설명하며 중국측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부장은 여야 정치인 및 전경련 등 경제단체 인사 면담, 월드컵 경기장, 포항제철 방문 등의 일정을 가진 뒤 15일 이한한다. (베이징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