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은 12일 군사기밀 누설혐의로 구속된 공군 조모 대령이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과 연루된 외압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F-X사업 등 군의 무기 획득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 실장은 `지난해 1월초 F-15K 가 선정되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지 모른다고 말했다'는 조 대령의 주장에 대해 "만약 당시 그를 만났다면 2000년 12월 부임후 첫 대면이나 마찬가진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4월 쓸데없이 핵심기술을 요구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술도입에 관한 협상의 주체는 국방과학연구소가 맡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13일자 기사에서 조 대령의 육성 고백 증언을 인용해 최 실장이 지난해 1월 초 기종별 특성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조 대령에게 "만일 F-15K가 최종기종으로 선정되지 않으면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고 요구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