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1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대(對) 국민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당의 비공식 라인이나 총재 측근에 있는 사람들이 당 단합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재는 이날 당내분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사덕(洪思德) 의원이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제시한 수습방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집단지도체제의 즉각 도입에도 공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최 부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홍 의원이 최 부총재를 총재권한대행으로 추천했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총재단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하지만 나보고뭘 맡으라는 얘기는 홍의원 개인 의견이며, 당을 그렇게 가져가자는데 동의 못한다.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이 총재의 당무퇴진에 동의하지 않나. ▲10일 홍의원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봤지만 구체적인얘기는 일절 없었다. 홍의원과 이 부총재 주장이 충정에서 나왔겠지만 그리 썩 좋은안으로 보지 않는다. --현 상황을 위기로 보느냐. ▲나는 이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외부적 요인에 의해 근본문제가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몇명이 모여 당을 만들거나 이원집정부제 등 많은 얘기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큰 문제는 되지않을 것이다. 다만 문제가 생길수 있다면 내부적 요인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후보 본인의 대국민관계와 우리당의 단합문제다. 당이 울렁울렁하고 단합에 역행하고, 총재와 국민의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내부문제로 우리의 지지세가 내려가면 외부요인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이런일이 터져 유감이지만 시기적으로 빨리 터진게 다행이다. 추후 이런일이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 당에는 공식.비공식 라인이 함께 있는 형국이며 비공식 라인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아웃사이더 같은 심리를 느끼고있어 당 단합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총재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여러가지 조심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당의 수습과 관련해 많은 의견이 나오는것은 좋다. 최종판단은 총재가 하는것이다. 문제수습의 원칙은 크게 근본을 지키면서 하는 방안과 6.29 선언처럼 모든것을 던지고 하는 방안이 있는데 지금은 첫째안이 우리당 현실에 맞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부총재 탈당문제에 대한 대처도 잘못됐다는 것이냐. ▲공식라인은 국민경선제 참여비율과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서 상당히 유연한자세를 보이며 박 부총재를 끌어안으려 하더라.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비공식 라인이 당내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있나. ▲외부는 잘 모르겠고 당내에는 있다고 본다. --이 총재 출국전에 총재를 만났나. ▲모든 얘기를 다 했다. 총재가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좋은 계기가 될 수도있다. 하지만 내적인 요인으로 인한 잡음이 계속되면 걱정된다.총재에게 모든 것을덮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닌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부총재 경선은 공정하게 되고 있다고 보나. ▲그것은 따로 얘기하자.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