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서울시민에게 입증해 내겠다"고 말해 탈당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회견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무 2선 후퇴와 집단지도체제 즉각도입 및 최병렬(崔秉烈) 부총재의 총재권한대행 임명을 건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요지.


--어떤 식으로든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냐.


▲정치의 업그레이드와 정치신인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돈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5선의원으로서 재산변동이 없는게 무능한 것인지 청렴한 것인지 서울시민에게 물어볼 것이다.


--총재는 방일 출국전에 당헌당규에 따라 한다고 했는데.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어제 말씀은 어제 말씀이고 모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통합과 화합의 길로 가야 한다.


--박근혜 의원이 복당할 가능성은.


▲우선 돌아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고 얘기해야 한다.


--총재와 접촉했나.


▲누구와도 얘기한 바 없다.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거부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총재가 일본가셔서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오늘 발표한 것이다.


--오늘 서울시지부 선관위에서 후보등록 연기를 결정하는데.


▲관심없다.


--그러면 탈당하겠다는 것이냐.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고 해서 고치지도 않고 내버리는 사람은 없다. 2년전 제 1당을 위해 헌신한 만큼 이 정도 의견을 낼 자격은 있다고 본다.


관철되지 않으면 그 때가서 생각해 볼것이다.


--돈으로 안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상대후보의 돈선거 의혹을 말하는 것이냐.


▲나는 5선을 하면서 선거와 관련 고소고발을 당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가까운 위원장이 최근 자기 지구당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정밀 조사하고 오더니 이제 알겠다고 말하더라.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