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를도입, 전국 16개 시.도중 제주와 울산 2곳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결과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울산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42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전체 유효투표(1천683표)의 25.1%를 차지해 1위로 나섰다. 또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394명(23.4%), 김중권(金重權) 고문이 336명(20.0%)을 확보,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제주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291명(17.3%)으로 4위를 기록, 상위권 그룹을 형성되기 시작했으나 후보간 우열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175명(10.4%)으로 5위,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김근태(金槿泰) 고문은 각각 38명과 26명으로 6,7위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16일 광주와 17일 대전 경선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위의 득표율이 과반에 훨씬 못미치고 상위권 4명의 후보자간 표차가 불과29-132표에 그쳐 앞으로 남은 14개 시도별 경선 과정에서 예측불허의 접전과 순위바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선전 종반에 치러지는 경기(4월21일)와 서울(4월27일) 경선에서 대세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마지막까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호투표제에 의한 결선투표가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주와 울산의 경선 결과는 이인제 고문이 두곳에서 각각 2,3위에 머물러 그간의 `이인제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대안론'을 주장해온 노무현 고문이 초반 선두로 부상, 향후 경선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최하위권인 유종근 전북지사와 김근태 고문은 각각 38표와 26표로 2.3%와 1.5%의 득표율에 불과해 이들의 중도사퇴 여부와 그에 따른 경선구도의 압축여부가 주목된다. 당내 소장개혁파들은 광주와 대전 경선 결과에 따라 개혁후보 단일화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 확보 1위인 노무현 후보는 10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실시된 울산경선개표직후 선거인단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광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인 이인제 후보는 "초반 어려움을 발판으로 빠른 시일내에 재역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덕규(金德圭) 선관위 집행위원장은 "2순위 이하표는 마지막 서울대회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호투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 투표엔 선거인단 1천424명의 71.4%인 1천17명이 참여, 전날 제주의 85.2%에 비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김영배(金令培) 선관위원장은 "특정후보가 제주경선에서 15분 연설도중 무려 14분을 후보비방에 할애했다"면서 "당사자를 거명하지는 않겠지만 비방하는 후보의 위반사실을 적시하고 만약 개선되지 않으면 해당후보에게 불이익을 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