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울산지역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들은 10일 "내손으로 우리당 대통령후보를 뽑게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당연직 대의원인 울산시지부 최해영 직능국장은 "제주에 이어 울산경선도 차질없이 치러져 다행이며 정치혁명의 시작을 우리당이 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번 경선은 정당과 정치민주화의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김경희씨(40.여)는 "당원생활 7년만에 처음으로 당내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돼 너무나 기쁘고 설레기까지 했다"면서 "이제야 내가 정말 민주당원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역시 당원 선거인단인 이동찬(51)씨는 "내가 원하는 후보를 순서대로 기표하는 투표방법이나 전자식 기표방식이 맘에 든다. 앞으론 모든 선거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찍은 사람이 우리당의 후보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공모당원으로 추첨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황성수(31)씨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고 젊은층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후보를 골라 선택했다"면서 "비록 모후보측 권유로 응모해 뜻하지 않게 당첨돼 투표권을 갖게 됐지만 국민이 이렇게 직접 투표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정치발전 아니겠느냐"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나 대의원 선거인단인 차치순(60)씨는 "경선운동 과정에서 돈봉투를 돌리는 등의 불법사례를 직접 접하진 못했지만 들려오는 소리로는 경선운동 방법면에서 여러가지 우려할 만한 과열혼탁 양상이 느껴진다"며 "이런 국민적 우려를 불식하고 깨끗한 경선을 치러 국민경선제의 취지를 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