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훈(薛 勳) 의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빌라 게이트' 의혹 공세를 주도한 데 이어 김옥두(金玉斗) 의원도 10일 이총재를 공격하는 개인논평을 내는 등 민주당 동교동계 신.구파가 대야 공세에 적극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른바 '돈가스 게이트'로 궁지에 몰렸던 권 전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대변인실이 대야 방어용 공세에 적극 나서준 데 대해 측근 등을 통해 격려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동교동계 신.구파가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제주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울산 등에서도 선전할 경우 동교동계 구파의 동향이 주목된다. 김옥두 의원은 10일 개인성명에서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빌라 게이트를 희석시키고 당내분을 감추기 위한 얄팍한 술수에서 확인도 되지 않은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며 "야당이 아태재단에 대해 97년 대선때부터 5년간 공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하나라도 재단이 관련됐다고 밝혀진 것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 총재는 빌라 게이트에 대해 솔직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떠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이 이 총재를 떠나고 무시하는 아픔을 실감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회창 가족타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당은 이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