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0일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우리당의 정치지향점과 확고한 위치를 부정하거나 의도적으로 분열.갈등시키려는 정계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일본방문에 앞서 당사에서 출국인사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과거 신당 창당 움직임이 많이 있었지만 포말처럼 없어지기도 했고, 모양을 갖추기도 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 뜻에 맞고 민주화의 길을 걷지 않으면 포말처럼 없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대선후 집단지도체제 도입이란 당론에 변화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론이 이미 확정됐고, 가는 방향이 이미 정해진 만큼 우리는 그 방향으로 확고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해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비주류측이 제기하고 있는 5월 전당대회에서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록 포기와 관련, 이 총재는 "9일 후보등록이 마감된 만큼 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총재는 '가회동 빌라의 전주가 따로 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로 4층 전주를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조만간 가회동 빌라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며, 손녀의 국적문제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