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9일 제주지역 경선에서 처음 도입한 전자투표 방식이 선거인단이 이용하기 쉽도록 제작돼 별다른 사고없이 무난히 투개표가 이뤄지는 등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는 선거인단이 후보자 연설을 듣고난 뒤 투표용지에 해당하는 버스카드 모양의 전자투표권 1장을 받아 대회장에 마련된 20개 투표소중 한 곳에 들어가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전세계에서 처음 실시됐다. 이날 선보인 전자투표기는 은행 현금인출기 정도의 크기로, 스크린 오른쪽에는 7명의 후보자 사진과 이름이, 왼쪽에는 1위에서 7위까지 골라넣을 수 있는 빈칸이 마련돼있어 투표자가 손가락으로 후보자를 골라 순위별 공란에 배치하는 형태로 투표가 이뤄졌다. 그러나 단순히 한 사람만을 선택하는 기존의 투표방식과 달리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1순위에서 7순위까지 순서대로 7명의 후보를 모두 기표해야 하는 복잡한 방식이어서 당 선관위측에서는 내심 걱정했던 것이 사실. 특히 노인이나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선거인단의 경우 화면 오른쪽에 나타난 7명의 후보를 일일이 화면 왼쪽의 1-7순위 공란에 손가락으로 골라 넣는 투표방식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때문에 선관위측은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1시간 여동안 내내 대회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투표 방식을 되풀이해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투표를 마치고 나온 선거인단들은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고 투표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봉생(여.73)씨는 "전자투표기가 낯설었지만 미리 배포된 설명자료를 읽고와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고, 이진석(50)씨도 "컴퓨터를 다루지는 못하지만 은행 현금인출기와 같은 방식이어서 투표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결과 무효표는 단 4표에 불과했고, 이마저 선거방식을 이해못해서가 아니라 기권의사를 표시한 것이었다고 선관위측은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