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9일 경기 남양주 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 당의 화합과 결속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흔들리는 국가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떨어지지 않고 화합해 나간다면 우리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갖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현재를 보고 미래를 판단해야 한다"면서"모든 힘을 바쳐 당과 나라를 위해 함께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기대회에서 이례적으로 10여분간 격려사를 하면서 수차례 당의 결속을 강조했고 그럴 때마다 목소리가 상당히 격앙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에 이어 김덕룡(金德龍) 의원의 탈당설이흘러나오고 있고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준비하던 홍사덕(洪思德) 의원마저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에 불참키로 하는 등 당내에 흐르는 이상기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총재단.상임고문.지도위원 긴급 연석회의에서도 "허심탄회하게 당이 화합결속하는 방안을 제시해달라", "당이 화합하고 원칙을 지키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