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8일 일본이 동티모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대규모 육상자위대를 파견한 것은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자리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은 동티모르 PKO를 위해 약 700명의 자위대를 파견한다. 중앙방송은 이날 `무엇을 노린 유엔 평화유지활동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일본이 5월에 독립하는 동티모르에 PKO를 위한 대규모 자위대를 파견한 것은 "동티모르를 발판으로 점차 판도를 넓히고 동남아시아에 적극적으로 진출, 이 지역의 맹주가 되려고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일본은 개정된 `자위대법'과 `유엔 평화유지활동협력법'으로 해외파병의 문을 활짝 열었다면서 "일본은 평화유지활동의 간판을 들고 세계의 분쟁지역에 교묘히 진출, 경찰관의 행세를 하면서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며 침략의 발판을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또 "일본이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은 대일본제국의 옛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최근에 해상무력 강화에 특별히 힘을 넣고 있는 것은 그 구체적인 증거"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