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8일 제주에서의 첫 권역별 경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제주지역에 총집결, 선거인단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치열한 막판 득표경쟁을 벌였다. 특히 주자들은 `한국판 뉴햄프셔'로 떠오른 제주 투표결과가 향후 경선구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그동안 확보한 표심(票心)을 재점검하는 한편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과 가까운 의원 및 참모진과 조직을 총동원해 선거인단 접촉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대선주자간 합동토론으로 진행되는 MBC TV `100분 토론'이 이날밤 방영돼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 TV 토론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김명섭 조재환 정장선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과 함께 당원, 대의원 및 공모 선거인단과 전방위 접촉을 벌이며 부동표의 흡수에 주력, 초반선두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선이 양강구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보고, 이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선거인단을 상대로 자신을 `정권재창출의 대안'으로 역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제주 4.3 위령탑을 참배, 첫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데 이어 서귀포.남제주 지구당위원장 고진부 의원과 문희상 정철기 배기운 조성준김화중 의원과 함께 최종 표점검을 하는 한편 선거인단을 접촉해 '한표'를 부탁했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지난달말부터 제주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밑바닥 훑기'를 해온 결과 제주지역에서 `태풍'이 일고 있다며 특히 9일 제주경선대회장에서의합동유세가 부동표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 유세내용을 가다듬는 한편 TV토론에 대비, 정책현안 등에 대한 자료를 챙겼다. 김중권(金重權) 고문도 선거인단을 접촉, 영남출신이라는 점과 풍부한 국정경험을 내세워 본선경쟁력을 집중 호소하면서 선두권 진입을 꾀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선거인단 간담회를 갖고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해달라"면서 "금품 살포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구태정치를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역시 선거인단을 상대로 '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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