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에대해서는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대 권혁남 교수(신문방송학과)는 7일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02년 영.호남 기자협회 교류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국민의알권리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교수는 "지역감정 문제는 만지면 만질수록 커진다"며 "언론은 정당 대변인이나 후보들의 지역감정 발언을 무책임하게 인용,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기능에는 크게 국민의 여론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거울론'과 사회가 지향할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계도하는 `목탁론'이 있다"며 "지역감정문제에 있어서는 `거울론'보다 `목탁론'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감정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는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냉소주의를 불러 일으켜 투표율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수 있다"며 "언론이 지역감정 해결의 전도사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