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전에 뛰어든 7명의 짝짓기 여부가 경선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7일 개혁진영 후보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기남 천정배 이종걸 임종석 의원 등 4명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진영 후보들이 자신을 던지는 값진 결단을 내려달라"고 압박을 가했다. 연대범위는 좁게는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 상임고문 등 3자연대에서 넓게는 한화갑 상임고문을 포함한 4자연대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자유로운 경선에 역기능을 할 우려가 있다"(한화갑 고문),"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할 때다"(김근태 고문),"페어플레이가 아니며 돕고자 하는 그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동영 고문)며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나,경선과정에서 후보간 우열이 가려질 경우 '짝짓기'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개혁후보 연대가 성사될 경우 최대 피해자인 이인제 상임고문측은 "연대가능성이 제로"라고 일축한 후 "미국에서는 지지를 못얻는 후보들이 중도하차해 마지막 전당대회는 추대 비슷한 축제분위기로 간다"며 연대움직임을 간접 비난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