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팬들이 북한을 거쳐 한국의 월드컵에 참관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유엔군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7일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그같이 밝힌 뒤 "많은 인원의 중국 축구팬들이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육로를 이용해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오는 길은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지 않는한 판문점 밖에 없다"면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간단한 출입국 수속을 거친뒤 버스를 이용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엔사는 그동안 한국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지원해왔다"고 말해 정부가 이 문제를 협의해올 적극 검토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이 육로를 통해 중국 팬들이 남한에 오는 방안을 수용할 경우 이는 그동안 유지해온 판문점에 대한 정책 변화로도 볼 수 있으며, 결국 남북관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