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연례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실태를 문제삼은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다"며 일축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미국 국무부가 지난 4일 `2001년 국별 인권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인권상황이 열악한 나라라고 지적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는 인권이 법적으로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인권문제를 가지고 수령ㆍ당ㆍ대중이 혼연일체를 이룬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어째 보려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깨 보겠다는 것과 같은 허무맹랑한 망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은 유엔 인권기구에서마저 쫓겨나지 않으면 안되는 가련한 처지"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저들의 인권 기준을 일방적으로 다른 나라들에내리먹이려(강요하려) 할수록 국제사회의 비난과 조소, 고립만을 더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