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초반판세가 이인제 노무현 상임고문간 양강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첫 경선지인 제주에선 이 고문이 1위를 차지한 반면,울산에선 노 고문이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결선투표격인 선호투표제의 향배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인제 대세론 대 노무현 대안론 "팽팽"=제주.울산 지역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노 고문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노 고문은 제주에서 2위,울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 고문과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노 고문측은 "이인제 대세론이 허세론임이 입증됐다"며 한껏 고무된 반면,이 고문측은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고문진영은 6일부터 2박3일간 울산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선호투표제 결정적 변수될까=노무현 고문측은 "이인제 후보의 득표율이 40%를 넘지 않으면 언제든지 선호투표로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호투표제는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저득표자(1순위 표시기준) 순으로 2순위 지지자 표를 과반득표자가 나올때까지 합산해가는 방식.따라서 하위득표자들의 2순위 지지성향이 특정 후보에게 집중될 경우 개표과정에서 역전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인제 고문진영은 "7명의 후보가 끝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도탈락자를 감안할때 2만5천표(36%)정도만 얻으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사진=민주당 이인제 고문(오른쪽)과 노무현 고문이 6일 TV합동 토론회를 마친 뒤 서로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비켜 가고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