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4일 지난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경선에서 2억4천여만원의 위법자금을 사용했다고 공개한 김근태(金槿泰) 고문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 고문이 스스로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사실을 다 밝힌 사안이고, 검찰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가 고발한다는 것은 실익이 없다"면서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계보고시 2억4천여만원을 누락했다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은사실"이라면서도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관계가 드러나 있으므로 별도의 고발 조치가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