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마련한 국민선거인단 범여성 합동공모행사에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고문의부인이 각각 참석, 지지를 호소하는 등 내조 경쟁을 벌였다. 주자들의 기호순에 따라 첫번째 연사로 등장한 노 고문의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는 "정치하는 남편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내조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여성분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통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고문의 부인 김은숙(金銀淑)씨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청년실업문제, 노인과 장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남편을 돕겠다"며 "특히 두딸의 어머니로서 어린이 성폭력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고문의 부인 정순애(鄭順愛)씨는 "남편은 전남도지부장을 하면서 (지방의원)여성비례대표를 60% 할당하는 등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실천에 옮겼다"면서 "25년교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교육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