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7명의 주자에 대한 전국 유권자들의 선호도 조사 결과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고문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 지난 1일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인제 고문이 26.2%의 선호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으며, 노무현 고문이 16.9%로 2위, 정동영 고문이 14.7%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김근태(金槿泰) 고문이 5.5%, 한화갑(韓和甲) 고문 4%, 김중권(金重權) 고문 2.8%,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2.2% 순으로 나타났고 27.7%는 모르겠다고 응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단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초반의 지지도 분포가 `3강-4약'구도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TNS는 지난 2월과 12월 여론조사 당시에 비해 상위 3후보의 순위변동은 없으나,정동영 고문의 지지도가 10.8%→13.2%→14.7%로 꾸준히 상승, 2위인 노무현 고문과격차가 당초 5.4%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중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는 이인제 23.4%, 노무현 16.0%, 정동영 12.9%의 분포를 보였다.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을 계기로 정계개편론이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탈당 이튿날 이뤄진 이 조사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정계개편 추진의 타당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7.6%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 `바람직하다'의 42.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정계개편 반대 응답률은 서울(59.2%) 대구경북(50.9%) 부산.울산.경산(50.6%),남자(53.7%), 30대(52.7%) 자영업(58.5%), 한나라당 지지층(5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찬성 응답률은 호남(61.1%), 20대(45.6%) 화이트칼라(46.2%) 학생(47.1%),민주당 지지층(55.4%)에서 높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인제 대세론' `개혁세력 연대론' `영남후보론' 등에 대한 공감도 질문에선 개혁세력 연대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51.3%로 가장 높았다. 이인제 대세론에 대한 공감은 19%, 영남후보론은 8.6%로 나타났으며 나머지(21.1%)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에 대해선 `매우 바람직하다'(26.9%)와 `바람직한 편'(46.2%)'이라는 응답을 합쳐 긍정적인 반응이 73.1%로 압도적이었다. 또 올해 대선에서 지역주의 투표행태의 변화 전망을 묻는 설문에는 절반이 넘는53.5%가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27.8%)이라는 응답이 `늘어날 것'(16%)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에 ±3.1이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