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테러를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킨 것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미군을 주둔시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이들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독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북한의 평양방송이 3일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은 세계지배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의 주요 전략지대와 자원지대를 장악하는데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세계 여러지역에 미군 무력을 장기 주둔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중앙아시아의 남부에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은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할수 있는 중요한 전략지대"라면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침략무력을 들이밀고 군사보복작전을 벌인 것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발을 붙이려는 속셈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러시아의 남부에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군사기지를 설치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15개국에 미군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이것은 군사적 발판을 마련, 필요하다면 무력간섭을 감행하며 지배 기반을 넓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또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 지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매장지"라면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킨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중앙아시아 지역의 풍부한 전략자원을 차지하자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나라들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한 미국은 이제 본격적으로 이 지역의 자원개발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