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일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1단계 평가작업과 관련, 기술 이전 등 일부 항목의 평가점수를 '0∼1백점'이 아닌 '60∼1백점'으로 고정한 경위를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평가가 진행 중인 4개 기종은 우리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에 1차적으로 부합했기 때문에 일부 항목에 무조건 0점을 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가 배점을 '60∼1백점'으로 확정하고 지난달 15일 평가기관에 이를 따르도록 네번째 공문을 내려보낸 것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요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 ADD 요원들은 기술 이전이 안되는 부분과 우리측 기준으로 기술 평가가 곤란한 항목에 대해 계량화된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고 판단,국방부측에 일관된 통일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