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와 미국에 체류중인 조풍언씨의 유착 의혹을 '조풍언 게이트'로 명명, 제기하며 여권에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조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기흥물산의 급신장 ▲대우통신 차세대전자 교환기시스템(TDX) 인수시도 ▲대우정보시스템 헐값 인수 ▲아도니스 골프장헐값 매입시도 ▲삼일빌딩 헐값 매입 ▲강원랜드 입찰비리 등을 `조풍언 게이트 6대의혹'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씨는 '얼굴없는 실세'로 대통령 일가에겐 친인척으로 분류될 만큼 절친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조씨가 벌인 사업의 자금출처와 외환거래.세법규정 준수 여부, 매 사업마다 유령회사 및 부인을 내세운 이유,대우그룹 계열사 가운데 `물 좋은' 사업만을 인수 대상으로 삼은 배경 등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또 "이희호(李姬鎬) 여사 소유의 영등포 및 화성 소재 부동산은 각각 11억9천만원, 2억4천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외교통상부에 신고됐다"면서 "하지만118평에 달하는 영등포 땅은 IMF 이전에 평당 1억원, 현재 7천-8천만원을 웃도는 노른자위 땅"이라며 매각 대금 및 사용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