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각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지부, 지구당, 국회의원 등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정치자금은 총 999억1천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3일 후원회를 개최한 6개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지부, 지구당, 후원회를 결성한 국회의원 250명이 제출한 2001년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도(1천260억7천200만원)와 1999년도(1천6억8천500만원) 후원금모금액에 비해 각각 262억원과 8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16대 총선이 있었던 2000년에는 후원금 모금한도가 2배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선거가 없었기 때문에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별 모금총액은 민주당이 596억9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320억5천800만원, 자민련 73억3천500만원, 기타 무소속 8억3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전년도에 비해 63억원이 증가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273억원과 42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국회의원의 경우 지난해 후원회를 결성한 250명이 총 506억8천600만원을 모아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2억400만원에 달했으나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 의원은 실제 후원금 모금실적이 없었다고 신고했다. 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총액은 99년 460억6천만원(267명), 2000년 427억5천500만원(226명)에 비해 증가했고,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도 98년 1억2천996만원, 99년 1억7천252만원, 2000년 1억8천918만원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상위 30위 가운데 민주당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8명 가운데 7명은 한나라당, 1명은 자민련 소속이었다. 특히 상위 10걸 가운데 1위인 한화갑(韓和甲.7억3천107만원)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이 8명을 차지했고 한나라당은 2명에 그쳤다. 액수별로는 4억원 이상 17명(6.8%), 3억원대 21명(8.4%), 2억원대 72명(28.8%),1억원대 98명(39.2%), 1억원 이하 42명(16.8%)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