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은 9, 10일 제주와 울산지역 경선투표를 앞두고 이번주 제주와 울산, 서울을 오가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대선주자들은 첫 경선지인 이들 두 지역의 투표결과가 그후 경선가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조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두 지역에 집중투입해 대의원과 일반당원, 공모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접촉에 나섰다. 각 주자 진영은 중앙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국민선거인단 명부를 통해 선거인단 주소지와 연락처를 파악, 주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거나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선거운동원들을 통해 접촉했다. 특히 공모당원 선거인단 가운데 여성 선거인단의 경우 각 주자측의 연고.조직망에 잡히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유력주자들은 이들의 신상파악과 표심잡기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선거인단의 경우 응모인원은 남성의 3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으나 실제 추첨에선 성비를 기준으로 남성과 동등한 숫자로 뽑혔다.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3일 제주를 방문, 4일까지 머물며 영호남 화합론으로 '표밭훑기'에 나섰으며 오는 7일 울산을 찾은 뒤 제주 경선을 하루 앞둔 8일 다시 제주로 가 유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1, 2일 울산을 방문한 데 이어 7일 다시 울산에서 표밭갈이를 하고 8일 제주로 옮겨 '이인제 대세론'에 `노무현 대안론'을 내세워 정권재창출을 다짐할 계획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제주에 체류하는 데 이어 4일과 6일엔 울산지역에서 '세대교체' 바람에 부채질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5, 6일 제주, 7일 울산 방문을 통해 지역주의 청산과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하며 선거인단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2, 3, 8일 제주, 5일부터 7일까지는 잠시 서울에서 열리는 TV합동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외엔 줄곧 울산에서 `이인제 대세론'으로 경선 초반 기선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3일 제주에서 제주시지부 방문, 지역언론인과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진 뒤 8일 다시 제주를 찾을 예정이며 6, 7일엔 울산지역을 순회하며 '화합'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 1일 제주를 방문한 데 이어 4일엔 울산시지부와 지구당을 순회하고 다시 7일과 8일 각각 울산과 제주를 찾아 `경제 대통령론'을 내세워 선거인단의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선주자들은 이러한 방문활동외에 5일과 6일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합동토론회와 7일 울산방송의 합동토론회, 8일 MBC TV의 100분토론회가 경선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특히 주자간 상호공방 전략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이강원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