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0일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제의 첫 경선투표가 실시되는 제주와 울산에서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정동영 고문이 선두권을 넘보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게 각 대선주자 진영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정치권 전체의 대선구도 재편론이 나오면서 선거인단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주자 진영은 '박근혜 파장'이 제주와 울산 경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인제 고문측은 두 지역 모두 1등을 자신하면서도 막판 `예측불허의 변수' 가능성때문에 `박빙의 1등'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인제 대세론'을 초반에 굳혀놓지 못하면 끝까지 마음 고생을 해야 할지도 모르기때문이다. 노무현 고문측은 제주와 울산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이 고문과 각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3일 "두 지역에서 어느 후보도 큰표 차로 1등을 하지 못하는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갑 고문측은 탄탄한 당내기반이 `뒷심'을 발휘, 제주에서 1위, 울산에서 선두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주는 `2강(이인제.한화갑) 2중(노무현.정동영) 3약' 구도를, 울산은 `3강(이인제.노무현.한화갑) 1중(김중권) 3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고문측은 제주 1위, 울산 2위를 자신하며 특히 제주는 선거인단의 50%에 달하는 40대이하 연령층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선 당일 정 고문의 대중연설능력이 부동표 공략에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중권 고문측은 울산에서 1위, 제주에서 2위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근혜 탈당' 파장이 당내 `이인제 대세론'을 주춤거리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탈표의 상당수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근 지사측은 두 지역 모두 4위정도 할 것으로 예상하고, 후발주자중의 후발인 유 지사가 두 지역에서 이 목표만 달성하면 중반전부터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근태 고문측은 제주에서 2,3위권, 울산에선 4위권을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주는 이인제, 한화갑 고문이, 울산에선 이인제, 노무현 고문이 1등을 다투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이강원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