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소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내고 장차의 통일에 대비하는 일"이라며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의 토대위에서 이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3주년 3·1절 기념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햇볕정책은 굳건한 안보체제의 토대 위에서 북한과 평화공존하자는 것이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경쟁력 강화 등 4대 과제와 월드컵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면서 "그 것이야말로 3·1 독립정신을 오늘에 구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엔 이만섭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광복회원 및 국가유공자 등 3천6백여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