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7일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 무산을 알리는 팩스를 통일연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연대는 1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달 27일 '2002년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에 대해'라는 제목의 팩스를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통일연대와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덴마크를 통해 범민련 남측본부로 팩스가 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일연대 관계자는 "통일연대 내부적으로는 우리는 비록 (금강산에) 가지 못했지만 이번 행사가 성사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북측과 사전교감은 없었으며 이번 팩스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민화협은 이 글에서 "우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로 하였던 남측 통일운동단체들이 참가하지 않는 조건에서는 행사가 본래의 사명과 목적에 맞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동행사를 그만 두기로 하였다는 것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우리는 남측 '통일부'가 귀 단체 대표들의 행사 참가를 불허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서 귀 단체가 모든 대표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조치에 전적인 지지와 굳은 련대성을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귀 단체의 이 조치는 나라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여처음부터 이런 행사를 어떻게 하나 파탄시키려고 혈안이 되여 있던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우익세력에게 커다란 타격으로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