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억여원 증가한 반면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2억4천만원 감소한 것을 비롯,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감소하거나 소액 증가에 그쳤다. 대선주자 재산총액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23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이회창 총재 12억4천500만원, 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 12억원 순이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6억8천400만원,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6억1천100만원, 이인제 고문은 4억6천900만원,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3억2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선주자의 재산은 당초 매년 2월 정기 변동신고 내용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는 각각 6억6천400만원, 5억7천100만원, 4억6천800만원, 2억6천30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정기신고후 착오 등으로 다시 수정신고한 내역을 포함하면 이같이 다소 늘어난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해왔다.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원외이거나 행정부 신고대상이어서 이번 국회 공개에선 제외됐다. ◇민주당 = 한화갑 고문만 1천700만원 가량 증가하고 김근태 이인제 정동영 고문은 모두 줄었다. 한 고문은 ▲본인 명의 예금 400만원과 농협채무 상환에 따른 부채 감소액 700만원 ▲부인 정순애 여사의 예금 600여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 특히 한 고문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용했던 97년식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구입하고 본인의 99년식 에쿠스 승용차를 3천만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다이너스티 승용차는 아태재단 명의로 돼 있던 것으로, 1천만원에 구입했다고 한 고문측은 설명했다. 모두 2억1천만원이 줄어든 김근태 고문은 후원회 통장 명의가 김 고문에서 변형윤 후원회장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억4천만원이 감소한 이인제 고문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자택을 신개축하면서 은행 부채 1억9천만원이 증가하고 부인 김은숙 여사 명의의 강원도 홍천군 소재 임야를 2천만원에 매도하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이 고문측은 밝혔다. 정동영 고문이 4천900만원 감소한 것은 정 고문 명의의 후원회 통장에서 후원금을 인출해 사용한 때문.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