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8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금감원 조사무마건 외에도 이용호.도승희씨로부터 수차례 금융기관 및 관공서 로비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가비리를 캐고 있다. 이와관련 도승희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는 "이수동씨에게 다른 것도 청탁을 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는데 금감원 조사건은 들어준 것 같다"고 말해 또 다른 청탁사실을시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수동씨는 98년 이후 이용호.도승희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G&G 계열사 회사운영 등과 관련해 수차례 부탁을 받은 것으로 보여 추가 수뢰여부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법 이현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법 319호 법정에서 이씨를 불러 1시간30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벌였으며, 오후 중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이수동씨는 영장심사에서 "이용호씨가 도승희씨와 함께 찾아와 '적은 성의'라며봉투를 줘 10만원권 수표 정도로 생각, 받았다가 나중에 5천만원인 것을 확인하고 돌려주려 했다"며 "도씨가 이용호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5천만원에 대해 배달사고를 내고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사전에 도승희씨와 돈의 명목과 성격, 나중에돈을 돌려주려 했다는 정황 등에 대해 말을 맞추려 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금감원이 이용호씨 계열사 주가조작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수동씨 등의 청탁을 받고 실제로 `선처'를 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영재씨를 금명간 재소환,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이날 답변서를 발송함에 따라 문서가 도착하는 대로 내용을 정밀 검토키로 했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