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일 특검팀은 27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이용호씨로부터 KEP전자 등의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이수동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수동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으며, 심사는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지법이현승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특검팀은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99-2001년 방문자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용호씨가9차례 가량 금감원을 방문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가 김영재씨를 만나 조사무마를 청탁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김영재씨를 금명간 재소환, KEP전자 등의 주가조작 조사를 무마했는지를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영재씨는 이와 관련, "내가 증권조사위원회 위원이긴 했지만 제대로 참석하지못했고 실무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며 "이용호씨를 알지도 못하고 전화를 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팀 조사결과 이수동씨는 99년 5-11월 아태재단 사무실에서 이용호씨의 부탁을 받은 도승희씨로부터 ㈜대우금속(현 인터피온)과 KEP전자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선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재단 사무부총장이던 K대 황모 교수에게이를 지시했다. 이에 황 교수는 친분있던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이용호씨와의 만남을 주선, 금감원의 이용호씨에 대한 선처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이수동씨는 이듬해 3월이용호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았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2000년초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단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애인더스 자금 2천600만원이 구의회 의원 모씨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지출된사실을 확인,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중이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