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이 '논스톱 슛'이란 축구용어를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27일 마이니치(每日) 신문과의 회견에서 "월드컵이 끝나면 시간이 별로 없지만 축구처럼 논스톱(non-stop)슛도 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인병택(印炳澤) 2002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 홍보국장이 전했다. 정회장의 이날 발언은 월드컵 등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여건이 그에게 유리하게 조성될 경우 대선에 나설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회장은 또 월드컵대회 개막 직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선거와 관련해서도 "다음달 7일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그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한일월드컵의 비용 문제를 들어 향후 국제대회 공동개최에 거부감을 표시한 데 대해 "FIFA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유감을 표시하고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처럼 FIFA가 앞으로 유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공동개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