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유종근 전북도지사가지난 1-2월 사흘에 이틀꼴로 '결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전북도에 청구한 도지사 출근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유지사는 지난 1월 1일-2월 23일까지 43일(공휴일 11일 제외)동안 단 14일만출근했다. 이 기간 유지사는 서울 출장 18일, 제주도와 울산, 광주 등 지방 출장 5일 등 모두 18회에 걸쳐 1-2일씩 23일간을 출장 처리했으며 6일간은 연가를 내 29일간 도청에 나오지 않았다. 특히 유지사는 2월 넷째주에는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으며 1월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각각 하루만 출근하는데 그쳤다. 또 유지사의 출장 가운데 도정 홍보를 위한 언론사 인터뷰(1.17-18.서울)와 도정 홍보를 위한 광주방송 인터뷰(1.25.광주), 언론사 인터뷰(2.2.서울), 도정현안관련 언론사 인터뷰(2.15.서울), 내외신 기자회견(2.18.서울) 등은 도정과는 무관한자신의 대선활동 일정의 일부분이라는 지적이 높다. 참여자치는 또 도가 공개한 도정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 대부분이 각 방송사와신문사의 대선 주자 인터뷰에 할애한 흔적이 많다고 덧붙였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도가 공개한 자료를 면밀히 검토,유지사의 도정 공백이 명확한 부분에 대해서는 급여 반납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참여자치는 이날 또 유지사의 업무추진비(판공비) 사용내용 공개를 도에 요청,출장 기간에 사용된 경우 반납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김남규 사무국장은 "최근 유지사가 대권경쟁에 뛰어 들면서 대부분 서울 선거캠프에 머물러 도정 공백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출근현황을 요구했으며 예상대로 출근율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정치인과 달리 현직 도지사는 연가를 활용해야만 선거운동이 가능해 제약이 많다"며 "전자결제 등으로 행정 공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