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데 이어 당내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대전·충남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하는 등 충청권 젊은층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기초과학분야 교수 및 학생 40여명과 과학기술 교육문제 등을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노동이나 자본의 팽창이 아닌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엔진"이라며 최근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 총재는 또 △이공계 학생들의 국비유학 기회 및 병역특례 확대 △연구비 지원 확대 등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대해 일부 학생들은 "정치인들이 듣기좋은 소리만 무책임하게 내놓지 말고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보장하는데 앞장서 달라","선거때만 되면 과학분야 진흥을 외치지만 몇번의 정권을 거치면서 얻은 것은 실망뿐"이라고 지적,이 총재를 당황케하기도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